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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거야
말한 적 없을 테니아이처럼 울고 싶은 순간들
어른이란 말은 참 그댈 힘들게 하죠
더 외롭게 만들어'온기' 가사 중
여느 날 처럼 OTT에서 뭐 볼 거 없나 살피던 중 눈길을 끌어서 보게 된 영화 '인 옥토버'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라 보게 된 영화인데, 임영웅이 등장해서 매우 놀랐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은 못하는게 뭔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했다는.... ㅎㅎㅎ
호기심 가득하게 영화를 감상했는데요, 길지 않은 영화라 뭘까 했는데, 알고보니 임영웅의 자작곡 노래 '온기'의 뮤직비디오의 풀버전이라고 합니다.
90년후반 2000년 초반 뮤직비디오가 한 편의 영화같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ㅎㅎㅎ
임영웅씨 연기며, 뮤직비디오며, 포스트아포칼립스며 여러모로 괜히 혼자 반가운 마음에 재미있게 감상했네요.
영화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정보
제목 : In October
장르 : 기타
국가 : 한국(전체 관람가)
감독 : 권오준
출연 : 임영웅, 안은진, 현봉식
러닝타임 : 31분
연기에 도전한 임영웅
영화 '인 악토버'는 임영웅의 첫 정극 도전 작품입니다.
TV조선의 주말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에 특별출연하여 사극 연기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까메오 정도의 연기였다면 이번에는 영화의 주연으로 제대로 된 연기를 보이는 작품에 도전했습니다.
임영웅은 '인 악토버'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훌륭히 입증해 냈는데요,
영화의 소재나 배우의 숫자나 연출 등 여려면에서 날 것의 임영웅을 보게되는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임영웅의 연기가 이 영화의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겠죠.
첫 도입부터 임영웅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임영웅 혼자 영화를 이끌어 가죠. 이 어려운 것을 임영웅이 해냅니다. 물론 저는 이 장면을 보는 동안 이게 뭐지? 임영웅인가? 아닌가? 내가 아는 그 임영웅? 이러면서 조금 영화에 몰입하기가 힘들긴 했습니다. ㅎㅎㅎ
영화는 30여분 내내 쓸쓸하고 적막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첫 연기 도전에서대사도 몇 없는 깊은 연기를 해야하는 역할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여러 매체를 통해 임영웅은 연기에 대한 욕심을 비췄는데요, 앞으로 어디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 지 기대가 됩니다.
시나리오도 임영웅
연기 뿐 아니라 '인 악토버'는 시나리오에도 임영웅이 직접 관여했다고 합니다. 무려 초고는 임영웅이 혼자서 쓰고, 영화 감독님의 손에 의해 수정과 각색되어 완성된 것입니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받고 임영웅은 생각보다 어려운 연기를 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연기 연습에 더욱 매진했다고 하는데요. 본인이 노래를 작곡, 작사하고, 그 노래에 쓰일 본인의 뮤직비디오 겸 영화의 시나리오를 본인이 직접 쓰고, 그 영화의 주연까지 맡아서 한 임영웅이 정말 대단해 보이면서도 역시 예술가는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이미 높은 위치에 올라섰음에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모습이 훌륭해 보이네요.
영화 소개
제목의 의미
'시월에'라는 뜻의 '인 옥토버'는 주인공 영웅의 반려견 이름, '시월이'를 뜻합니다.
줄거리
세상이 무너졌다. 전염병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죽음만이 남았고, 그의 주위에는 적막이 깃들었다. 사람들은 하나둘 사라졌고, 그가 마주한 유일한 세상은 침묵이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뒤를 돌아보면, 공허함이 밀려왔다. 마치 그가 걸어온 길마저도 사라져버린 듯, 세상은 그의 존재를 잊어가는 듯했다. 듬직하게 곁을 지키던 시월조차 떠나고, 그는 홀로 남겨졌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법. 그는 깊은 좌절 속에서 헤매며, 보이지 않는 희망 속에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품었다.
영웅은 차에서 내렸다. 트렁크에서 삽을 꺼내 들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 삽이 깨질 때까지, 그는 멈추지 않았다. 마치 스스로를 위해 구덩이를 파는 것처럼. 맨손으로 정신없이 땅을 파내던 그 순간, 물을 찾으려는 듯한 본능적인 행동일 수도 있었다. 그는 구덩이에 서서 총을 목에 걸었다. 방아쇠를 당기려 했지만, 총알은 나오지 않았다. 생명에 지쳐서, 혼자 세상을 떠나려 했던 그. 그러나 속마음은 달랐다. 차 안에 분명히 총알이 있었을 텐데, 그는 탄창에 넣지 않았다. 총알이 없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어쩌면 죽고 싶지 않다는 무의식의 반영일지도 모른다.
그 순간, 우연히 마주친 희연과 그녀의 개 맥스는 그의 삶에 변화를 가져왔다. 희연을 만난 후, 영웅의 삶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절박한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다시금 누군가를 잃을 두려움이 그를 덮쳤다. 그렇게 희연마저 세상을 떠나고, 영웅은 그녀를 조용히 묻어줍니다. 영웅은 삶의 외로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자신을 조금씩 성장시키고 있었다. 그가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잔인하고 고독했지만, 그의 마음속에 작은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땅을 파지 않는다. 희연이 마지막으로 알려준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맥스와 함께 다시 세상을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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